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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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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Tourist] KBS특별기획 클라우드슈밥 초청강연 ‘4차산업혁명이 미래다’
2016.11.07 조회수 1250 이경미 대외협력팀

KBS 특별기획 다보스의 선택, 4차 산업혁명이 미래다,
세계경제포럼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강연 및 대담




한국정보화진흥원 이경미 연구원




지난 10월 17일, KBS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회장의 클라우스 슈밥의 강연 및 대담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과 앞으로 우리나라가 가져야할 역량과 가치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차이점
1) 두 혁명은 속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자리 잡기에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다.

2) 4차 산업혁명에서는 하나의 혁신이 아니라 포괄적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로봇, 자율주행차, 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혁신이 한 번에 펼쳐지고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더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3) 제품의 혁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인 혁신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4) 과거에 있던 것을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까지 변화시키는, 차원이 다른 혁명이다.

5) 물리적으로만 존재하기보다 디지털적으로 존재가 가능해졌다. 우리의 생체학적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복제를 통해 무한으로 존재가 가능해졌다. 모든 비즈니스 모델은 변화하고,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지며, 이는 피할 수 없다.



□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 혁명이 불가항력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1차 산업혁명 당시에도 증기기관차를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파괴하려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변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또한 정치적 슬로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할 현실이다.



정부의 입장에서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다. 빠른 변화의 속도로 인해 일자리는 빠르게 사라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적응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때는 고도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변화는 수용해야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 받아들인 사람들 간 격차가 생길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기술적 혁명을 통해서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린 마음과 기업가 정신을 갖고 받아들여야 한다.



□ 클라우드 슈밥과 이민화 교수의 대담

Q. 다보스포럼의 출발점은 무엇인가?
- 1971년 출범했으며, 그 당시 본인의 저서인 ‘Modern Management’에 서술했던 ‘Multi Stakeholder’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CEO는 자기 주주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포함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비즈니스 및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만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필요하여 다보스 포럼을 시작하게 되었다.




Q.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30년 전에 첫 방문을 했었는데, 그 이후 진정한 산업화를 이뤄내며 G20에 속하는 국가로 발전한 것이 놀랍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경쟁력 순위는 26위이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님을 인지하고, 앞으로 10위권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혁신 능력이다. 이제는 자본주의 시대가 아니라 ‘재능의 시대’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제도를 개혁하고,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젊은 세대에 다양한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이행한다면 10년 뒤, 1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다.




Q.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국과의 차이점은 독일에서도 대기업이 있지만 각 산업의 히든챔피언인 중소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런 기업들의 시장접근이 용이하여 틈새시장을 잡고 있다. 한국과의 공통점은 혁신적인 역량이 많다는 점이며 이를 활용하여 독일과 한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Q. 한국은 독일처럼 협력하는 점이 어려운 편, 이를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광범위한 협업이 필요한 점을 인지해야 한다. 독일과 스위스는 이제까지 협업이 강요된 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업을 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앞으로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도 협력을 하는 ‘협업적 경쟁’ 혹은 경쟁적 ‘협업’을 해내야 한다. 한국은 이런 면에서 재벌체계와 관련된 고립적인 부분이 있는 편이나 협력이 앞으로 얼마나 중요한 지 인식할 때이다.




Q.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 ‘창의성’이 기반이 되어야 하나, 위에서부터 아래로 하달되는 식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물론 R&D센터나 학회 등은 마련되어져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개발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다.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 끼치는 것은 큰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수많은 ‘개인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맥락에 있어 ‘창의적 경제’는 필요하며 정책에서 끝낼 부분이 아니다.




Q. 4차 산업혁명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중점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나, 중국은 주로 저비용 위주의 제조산업을 해왔기 때문에 중점과제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저렴한 노동집약적 제조업은 베트남으로 넘어가며 공급망이 많이 변하게 될 것이다. 해외에서 일하던 기업 또한 자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Q. 청년들에게 필요한 미래의 역량은 무엇인가?
- 변화는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맞는 능력을 개발하고 미래의 일자리를 생각해야 한다. 고립된 사고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Q. 포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 포럼에는 다양한 관점의 사람들이 많다. 미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연동되어야 하며, 그 경계는 모호해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최고의 전문가, 석학 등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인 26~27세의 젊은 세대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주요 의사결정은 5~60대층이 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를 테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하는 시기에도 영국의 젊은 세대는 반대했지만 결국은 고연령층이 찬성하면서 차세대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포럼에서는 20대가 참여하는 Global Shapers Community를 만들게 되었다. 한국에도 이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들이 사회에 대한 강력한 헌신과 포용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Q.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는 어떤 분야에서 생겨날 수 있을까?
- 고령화사회와 문화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사람이 필요한 부분도 이전보다 더 많아 질 것이며, 사회는 이를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Q. 리더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질문을 받았는데, 리더는 궁극적으로 지능과 따뜻한 심장을 지닌 영혼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 또한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받아 드릴 때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하기 때문이다.




Q.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개관한 다보스 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 아직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원칙 및 규칙 등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규칙은 도시마다 다르기 보다는 모두 같은 프레임워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 센터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교통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의미이며, 다보스의 미션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내용을 강연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ICT의 미래 방향을 그릴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에 누구나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4차 산업혁명을 처음 듣는 이라도 이 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며, 대비하려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관련 내용은 11월 6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 다보스의 선택, 4차 산업혁명이 미래다’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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